기아가 자사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인 EV9 GT를 2025년 2월 18일 공식 출시하고 계약을 시작했다. 기존 EV9 라인업의 최상위 트림이자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 확장의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는 EV9 GT는 고성능, 프리미엄, 전동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개발되었다.
출고가는 8,849만 원(개별소비세 3.5% 기준, 세제 혜택 후)으로 책정되었으며, 선택 가능한 옵션은 제한적이지만 고급 사양이 기본 포함된 단일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 ‘풀옵션 기본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성능 전기 SUV를 기다려온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 EV9 GT 가격 및 옵션 구성
EV9 GT는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고급 내외장 사양과 첨단 기술이 기본 적용된다. 기아는 선택의 복잡성을 줄이고 ‘기본부터 최상급’의 콘셉트를 적용해 구매자에게 명확한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 기본 가격 (세제 혜택 후)
- 개별소비세 3.5% 적용 시: 8,849만 원
- 개별소비세 5% 적용 시: 8,985만 원
▶ 선택 옵션
- 스타일 패키지(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69만 원
- 듀얼 선루프: 119만 원
▶ 풀옵션 구성 시 총액
- 기본 차량가 + 옵션: 9,037만 원
- 기아 순정 액세서리 포함 시 최대 가격: 약 9,437만 원
이는 국내 출시된 순수 전기 SUV 중 최고가 수준이며, 국산차 최초로 1억 원을 눈앞에 둔 전기 SUV가 된 셈이다.
EV9 GT 고성능을 위한 기술적 완성도
EV9 GT는 ‘GT’ 배지를 단 만큼 성능에 있어서 기존 EV9 모델과는 명확히 차별화된다.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기본이며, 최고 출력 374kW(509마력), 최대 토크 740Nm(75.5kgf·m)의 강력한 스펙을 자랑한다.
▶ 퍼포먼스 및 주행 특성
- 제로백 (0→100km/h): 4.5초
- 배터리 용량: 99.8kWh
- 1회 충전 주행 거리: 408km (복합 기준)
- 복합 전비: 3.6km/kWh
고성능 주행에 최적화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고성능 브레이크,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가 탑재되어 있으며, 고속주행 안정성과 일상 주행의 안락함을 모두 고려한 세팅이 특징이다.
EV9 GT 차체 크기 및 디자인
EV9 GT는 전장 5,015mm, 전폭 1,980mm, 전고 1,755mm의 대형 SUV로서, 대형 SUV의 존재감과 고급감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3,100mm의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의 여유로움을 제공하며, 전기차 플랫폼(E-GMP)을 바탕으로 플랫한 실내 구조를 구현했다.
EV9 GT는 6인승 구성만 제공되며, 특히 2열에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이는 제네시스 G90에서 선보였던 시트 기술을 전기 SUV에 도입한 첫 사례다.
EV9 GT 전용 외장·내장 컬러 구성
EV9 GT는 고성능 모델답게 GT 전용 외장 색상과 실내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 외장 색상(총 6종)
- 판테라 매트 메탈 (GT 전용)
- 판테라 메탈
- 스노우 화이트 펄
- 오로라 블랙 펄
- 페블 그레이
- 플레어 레드
▶ 내장 색상
- 블랙 & 네온 (GT 전용)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투톤 인테리어로, 다른 EV9 트림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다.
EV9 GT 충전 기술 및 플랫폼
EV9 GT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15분 충전으로 약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거리 주행을 자주 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이 외에도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스마트폰 디지털 키 2,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증강현실 기반 HUD 등 최신 기술을 모두 탑재해 프리미엄 전동화 플래그십 SUV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 경쟁 모델과 시장 포지셔닝
EV9 GT는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래와 같은 모델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BMW iX M60
- 아우디 Q8 e-tron S
- 메르세데스-EQE SUV AMG Line
- 테슬라 모델 X
- 캐딜락 리릭 AWD
이들과 비교할 때 EV9 GT는 고성능 전기 SUV임에도 1억 원 미만 가격, 한국 내 서비스 접근성,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 등을 바탕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 스탠다드 트림과의 가격 비교
EV9 GT 출시와 함께, 기아는 가격 부담을 줄인 EV9 스탠다드 트림도 공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 모델명 | 배터리 | 주행 거리 | 가격 |
| EV9 스탠다드 에어 | 76.1kWh | 374km | 6,412만 원 |
| EV9 스탠다드 어스 | 76.1kWh | 374km | 6,891만 원 |
| EV9 GT | 99.8kWh | 408km | 8,849만 원 ~ |
EV9 GT는 최고급 트림이지만 동급 수입 SUV보다 최소 수천만 원 낮은 가격으로 진입할 수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급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 결론: EV9 GT, 기아의 전기차 기술력의 정점
EV9 GT는 단순한 SUV가 아니다. 기아 전기차 기술력의 총결산이자, 고성능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플래그십이다. 정숙성과 강력한 성능, 넓은 실내공간, 고급스러운 마감, 최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국산차의 한계를 다시 한번 넘어서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기아가 제시한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은 이제 내연기관을 넘어, 전동화 시대에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EV9 GT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