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대표 세단인 3시리즈가 다시 한번 디자인 변화를 거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7세대(G20/G21/G28) 모델로 새롭게 등장한 이후, 2022년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LCI 1)를 거쳤고, 최근에는 2025년형 모델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LCI 2)가 공개되며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2차 페이스리프트: 소폭 외관 변화, 실내는 고급화
2025년형 BMW 3시리즈 LCI 2는 외형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외관에서는 새로운 헤드램프 내부 디자인, 신규 익스테리어 컬러, 신형 휠 디자인이 적용되어 디테일을 강조했다.
실내는 보다 눈에 띄는 변화가 이뤄졌다. 새로운 형태의 스티어링 휠과 수평형 에어벤트 디자인, 기어 부에 글라스 파츠를 적용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BMW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7세대 디자인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2026년 풀체인지 예고…'노이어 클라쎄' 디자인 시대
BMW는 오는 2026년, 3시리즈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델에는 BMW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가 처음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전면부다. 좁고 긴 형태의 키드니 그릴이 헤드램프와 연결된 디자인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에서는 수직형 키드니 그릴의 적용 여부도 거론되고 있다. 측면은 플러시 도어 핸들을 채택해 깔끔한 라인을 강조하며, 후면부는 5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테일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는 BMW의 최신 파노라믹 iDrive 시스템과 새로운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탑재될 예정이며, 전기차 모델(i3)은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구성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디자인 논란과 기대 사이…키드니 그릴, 또 다시 도마 위에
BMW 3시리즈의 디자인 변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전통적인 BMW의 아이덴티티인 키드니 그릴이 과도하게 변형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반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적지 않다.
예상도가 공개된 신형 3시리즈에 대해 “벤츠가 구식처럼 보인다”는 찬사와 함께, “디자인 충격이다”라는 비판도 공존한다. 특히, M3의 전기차 버전 디자인은 수평형 키드니 그릴과 얇은 헤드램프 조합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BMW 3시리즈, 과거를 넘어 미래로
1975년 처음 등장한 이후 BMW 3시리즈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대표해왔다. 디자인적으로는 매 세대를 거치며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조화시켰고, 이번 페이스리프트와 다가올 풀체인지 모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3시리즈는 이제 단순한 세단을 넘어, BMW의 디자인 철학과 기술 혁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고 있다. 그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