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수많은 차량 중 단연 눈길을 끈 모델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아의 새로운 픽업트럭 컨셉카, 타스만 위켄더(Tasman Weekender)입니다. 기존의 기아 타스만(Tasman)이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면, 위켄더는 디자인과 감성을 극대화한 쇼카(Show Car)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타스만 위켄더란 무엇인가?
'위켄더'라는 이름처럼, 이 컨셉카는 단순한 주말 나들이를 넘어서, 진짜 오지 탐험을 위한 오프로더를 지향합니다. 강력한 외관 디자인, 기능성을 고려한 디테일, 그리고 고급스러운 감성까지 갖춘 이 차량은 단순한 전시용 쇼카를 넘어 실제 양산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델입니다.
외관 디자인 – 평범한 타스만을 ‘오징어’로 만드는 비주얼
기존의 기아 타스만이 다소 밋밋하거나 투박하게 느껴졌다면, 위켄더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재탄생했습니다. 무광 모래색 컬러에 커다란 오버팬더, 20인치 머드 타이어, 라임색 엑센트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은 강한 오프로드 감성을 전달합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
- 툴같이 생긴 고리와 루프랙
- 고프로 거치대까지 포함된 실용적 구성
-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즈 조정 및 범퍼 재설계
- 사이드 스텝, 견인고리,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 강화
이러한 디테일은 단순히 외관을 멋지게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활용성까지 고려한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기계적인 기반은 ‘실제 양산차’
놀라운 점은 이 차량이 전혀 허황된 쇼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기존 타스만 양산 모델의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차량이라는 점에서, 디자인적 요소만 손봤을 뿐 실제 주행이나 구조 면에서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기계 구성 요소인 디퍼런셜 기어, 서스펜션 등이 그대로 유지되며, 3D 프린터 또는 레진 소재로 만든 부품을 추가해 외형만 변경한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타스만 위켄더는 상징성만 갖춘 쇼카가 아닌, 양산 가능성이 있는 컨셉카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쇼카의 역할 – 브랜드 이미지와 감성 자극
기아는 이번 위켄더를 통해 단순히 차량 한 대를 선보인 것이 아니라, 타스만이라는 이름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차량의 전면부를 완전히 ‘성형’ 수준으로 바꾸고, 법적 제약이나 생산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은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저 차를 몰아보고 싶다"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냅니다.
마무리 – 진심으로 ‘양산’을 기대하게 되는 쇼카
타스만 위켄더는 단순한 ‘멋’이 아닌,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이례적인 쇼카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이 차량을 컨셉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양산까지 이어나간다면, 국내외 오프로드 픽업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차를 보고 난 후, 일반 타스만이 다소 평범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만큼 위켄더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고, 자동차 디자인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