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구 쌍용자동차)가 브랜드 역사상 첫 번째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2025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공식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번 모델은 KGM이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의 SUV 라인업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전동화 전략의 신호탄으로 내세우는 의미 있는 첫 행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효율적인 연비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과 소비자 중심의 트림 구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재까지 공개된 가격은 ▲T5 3,140만 원, ▲T7 3,635만 원, ▲SE(온라인 전용) 3,706만 원으로, 개별소비세 3.5%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반영한 기준이다.
하이브리드 시대를 여는 KGM의 첫 시도
KGM 측은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자, 탄소중립 시대에 맞춘 지속가능한 제품 전략의 핵심”이라며 “기존 내연기관 고객은 물론, 전기차로의 전환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은 크게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장 기본 트림인 T5는 18인치 휠,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전자식 변속 레버 등 기본 편의 사양이 포함되어 실속 있는 구성을 제공한다. 상위 트림인 T7은 20인치 휠, 고급 인테리어 마감, 다양한 선택 옵션을 지원하며 고급 SUV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 전용 트림인 ‘SE’ 모델이다. 4월 출시 예정인 이 모델은 블랙 엣지 스타일 외관, 알파인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 테일게이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포함된 딥컨트롤 패키지2 등이 기본 적용되어 희소성과 고급 옵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 평가된다.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SUV와 정면 승부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현대자동차의 ‘투싼 하이브리드’, 기아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정면 경쟁 구도에 놓인다. 두 모델은 국내 중형 SUV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나, 가격 측면에서 토레스가 우위를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투싼 하이브리드의 시작가는 약 3,310만 원,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약 3,380만 원 수준으로, T5 트림 기준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SE 트림처럼 고급 옵션을 모두 포함한 모델도 4천만 원 미만 가격에 제공되어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성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KGM 관계자는 “경쟁 모델 대비 옵션과 가격 면에서 가성비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SUV 전문성을 반영했다”며 “특히 T7과 SE 모델은 도시형 SUV와 오프로드 감성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에게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출시 기념 프로모션…“최대 64% 중고차 가격 보장”
KGM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시장 안착을 위해 공격적인 금융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대표적인 혜택은 ‘잔가 보장 프로그램’으로, 3년 후 차량 반납 시 구매 가격의 최대 64%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차량 구매 시 감가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월 납입금을 줄이고, 초기 부담 없이 하이브리드 SUV를 소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취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실질 구매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지금이 타이밍”…소비자 관심도 급증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이 친환경차 시장에 던진 첫 번째 승부수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30~50대 SUV 수요층에서 ‘실용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불안정 이슈로 하이브리드 SUV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신차효과, 브랜드 리뉴얼 효과, 가격 경쟁력 세 요소를 갖춘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KGM의 도전, 국내 SUV 시장의 새 물결이 될까?
KGM은 지난 몇 년간 경영 위기를 겪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새롭게 ‘KGM’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고, SUV 중심의 신차 라인업과 함께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의 전환점이자, 소비자에게는 가성비 좋은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하반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나 전기차 모델 추가 출시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SUV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가운데, KGM의 첫 하이브리드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토레스 하이브리드 자세한 견적은 KGM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인근 대리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