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개막전이 펼쳐지는 그라운드 위에 낯선 이름 하나가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괴물 루키, 배찬승 선수입니다. 이 신예 투수의 데뷔 무대는 단 1이닝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임팩트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단순한 ‘무실점 데뷔’가 아닌,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좌완 파이어볼러의 가능성을 확인한 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긴장 대신 여유, 신인답지 않은 마운드 매너
배찬승은 6회초, 팀이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데뷔전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타이밍. 그러나 배찬승은 그 어떤 긴장감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첫 투구부터 시속 153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상대 타자 푸이그를 압도합니다. KBO 무대에서 보기 드문 구속, 그것도 좌완 투수로서 150km를 넘나드는 구위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닌 강타자이자, 개막전 분위기를 뒤흔들 수 있는 핵심 타자. 하지만 배찬승은 망설임 없이 공격적으로 승부했고, 결국 푸이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습니다.
🎯 완성형 루키? 변화구와 제구까지 갖춘 괴물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다음 타자인 이주영과의 승부에서 나왔습니다. 배찬승은 이주영을 상대로 초반에는 바깥쪽 낮은 코스에 두 개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어서 완벽한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직구의 위력은 물론, 제구력과 변화구의 완성도까지 겸비한 모습이었죠.
프로 무대 첫 등판, 그것도 개막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보여준 배짱과 안정감은 단순한 ‘재능’ 이상의 무언가였습니다. 마운드 위에서의 표정, 템포 조절, 포수 사인에 대한 확신까지—배찬승은 신인이 아니라 이미 필승조로 투입되어도 손색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 박진만 감독의 신뢰, “필승조로 쓸 것”
사실 배찬승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박진만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신인답지 않다”,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이라는 평가가 이어졌고,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독은 그를 단순한 경험치 확보용이 아닌, “필승조 자원”으로 직접 언급하며 강한 신뢰를 보였습니다.
이날 경기 후, 박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늘 배찬승의 투구는 우리 팀에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이런 루키라면 중요한 순간에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오랜 시간 동안 좌완 불펜에 대한 갈증을 안고 있었고, 배찬승이 그 해갈책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팬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삼성의 시즌 판도를 바꿀 카드?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재도약을 목표로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배찬승은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신인 중 한 명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고,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이제 단 1이닝, 단 3명의 타자와의 승부만으로도 배찬승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단순히 ‘잘 던졌다’ 수준이 아니라, 삼성의 마운드 전체 구성을 흔들 수 있는 재료가 나타난 것이죠. 불펜에서 출발하더라도 시즌 중반 이후에는 선발 가능성까지 언급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배찬승의 재능이 가진 스케일입니다.
🏁 에필로그 – 시작은 단 1이닝, 그러나...
삼성 팬들에게 2025년 시즌 개막전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배찬승이라는 이름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1이닝 무실점, 1탈삼진. 숫자만 보면 간결한 기록이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삼성의 마운드에 진짜가 왔다.”
지금 이 순간부터 야구팬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루키는 바로 배찬승입니다. 그가 보여준 공 하나하나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등판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데뷔 무대에서 괴물의 본능을 드러낸 좌완 루키, 배찬승의 시즌은 이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