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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5 E-Tech 일렉트릭 출시일

by 은예결 2025. 4. 15.

1970년대를 풍미했던 르노의 인기 해치백 모델 '르노 5'가 2025년, 전기차 모델로 새롭게 돌아온다.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이 차량은 레트로 감성과 첨단 기술을 조화롭게 결합한 모델로, 유럽과 한국 시장 모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르노 5는 1972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되며 약 550만 대가 팔린 르노의 대표적인 소형차다. 단순한 해치백 이상의 존재로, 프랑스 국민차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시대를 풍미했던 모델이다. 르노는 이러한 브랜드 유산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친환경 전기차로 르노 5를 재해석했다.


레트로와 현대 기술의 절묘한 조화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디자인이다. 1세대 르노 5의 외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모델은 각진 차체, 4각형 헤드램프, 수직형 테일램프 등 과거의 디자인 요소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현대적인 터치를 더했다. 특히 팝 옐로우, 팝 그린, 미드나잇 블루 등 감각적인 색상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감성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실내 디자인 역시 주목할 만하다.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직관적인 버튼 배치 등 최신 전기차답게 기술이 적용됐지만, 동시에 원형 송풍구나 직선형 라인 등에서 레트로 감성이 살아 숨 쉰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경험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작지만 강한 성능…실용성과 운전 재미를 동시에

성능 면에서도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은 기대 이상이다. 이 차량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개발한 AmpR Small 플랫폼(구 CMF-B EV)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이 플랫폼은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로, 소형차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배터리는 40kWh와 52kWh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각각 WLTP 기준 약 300km, 400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모터 출력도 세 가지 버전(95마력, 122마력, 150마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차량 무게가 가볍고 섀시 설계가 정교하게 이뤄져 있어, 실제 주행에서는 "마치 카트를 운전하는 듯한 경쾌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80kW 또는 10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약 30분 만에 15%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V2G(Vehicle-to-Grid)와 V2L(Vehicle-to-Load) 기능을 지원해, 차량 배터리를 외부 전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는 캠핑이나 재난 상황에서도 유용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출시 확정, 한국 시장도 긍정적 신호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은 202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식 공개되었으며, 2025년부터 유럽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유럽 기준 시작 가격은 약 25,000유로(한화 약 3,600만 원)로,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출시 가능성도 매우 높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의 한국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이미 한국어 UI가 탑재되어 있는 상태다. 이는 기술적으로도 국내 출시 준비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 출시될 경우,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르노 5의 브랜드 레거시와 감성 디자인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고성능 콘셉트카 ‘르노 5 터보 3E’도 주목

르노는 단순한 복각 전기차를 넘어서, 고성능 콘셉트 모델인 ‘르노 5 터보 3E’도 공개하며 브랜드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이 모델은 레트로 디자인에 와이드 바디킷, 대형 리어윙, 20인치 휠 등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듀얼 인휠 모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500마력 이상, 0→100km/h 가속 3.5초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카본 소재의 차체를 적용해 경량화에도 성공했으며, 드리프트 모드와 같은 퍼포먼스 주행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 차량은 2027년 출시 예정이며, 르노의 퍼포먼스 전기차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


전동화 전환 속도 높이는 르노…다양한 라인업 확보

르노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르노 5 E-Tech 외에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 세닉 E-Tech: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620km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2024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국내 전용 하이브리드 SUV로, 뛰어난 정숙성과 연비를 바탕으로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 2위에 올랐다.
  • 르노 아르카나 2026년형: 쿠페형 SUV로, 알핀 브랜드의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에스프리 알핀’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결론: 르노 5 E-Tech 일렉트릭, 단순한 복각을 넘어선 진화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은 단순히 과거 모델을 전기차로 복각한 것이 아니다. 이는 브랜드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전략적 모델이며, 실용성과 감성, 기술력을 모두 갖춘 미래형 소형차라 할 수 있다.

르노의 전동화 전략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그 시작점에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이 있다. 향후 국내 출시 여부와 소비자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이 모델은 ‘과거의 향수와 미래의 혁신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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